ADVERTISEMENT

청·적·황·백·흑 오방색으로‘색깔 있는’ 작품 세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85호 13면

올해 ‘컨셉트 코리아’의 특징은 쟁쟁한 패션 전문가들로 자문위원단을 꾸렸다는 점이다. 뉴욕 패션위크의 창시자인 펀 맬리스, 세계적 패션 교육기관인 파슨스의 패션 학장 사이먼 콜린스, 패션잡지 보그의 스타일리스트 앤 카루소 등 14명의 패션 전문가가 그들이다.

디자이너 최복호·김홍범·계한희

이들이 선정한 디자이너 5명의 면면은 다양하다. 이상봉·손정완 같은 베테랑 디자이너는 물론, 대구 출신으로 2004년부터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는 중견 디자이너 최복호,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김홍범·계한희가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 ‘컨셉트 코리아’의 주제인 오방색-청(靑)·적(赤)·황(黃)·백(白)·흑(黑)-으로 각자의 패션을 풀어낼 예정이다.
디자이너 최복호는 1980년부터 각종 해외 전시와 컬렉션을 통해 해외 무대를 두드려 왔다. “순수미술의 회화적 요소에서 모티브를 얻는다”는 그의 의상은 다채로운 색감이 강점. 80년부터 해외 전시와 컬렉션 경험이 있는 그는 “뉴욕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맞춰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성이 드러나는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범과 계한희의 참여에서는 ‘컨셉트 코리아’의 방향성을 알 수 있다. 신진 디자이너를 통해 한국 패션의 신선함과 자유로움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세종대를 졸업한 김홍범은 2년 전부터 트레이드 쇼를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다. 올해 뉴욕에 자신의 브랜드(CRES. E DIM.)를 시작하면서 마침 컨셉트 코리아 참여 디자이너로도 선정됐다.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그는 쇼에서 국악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지난 4월 열린 ‘2012 가을·겨울 서울 패션위크’에선 그의 무대 옆에서 6명의 국악 연주자가 음악을 연주했다. 그는 “한국적인 것을 표방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국악으로 연주하는 현대음악을 통해 더 새롭고 세련된 제3세계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계한희는 이번 쇼에 참가하는 최연소 디자이너다. 영국의 세인트 센트럴마틴을 졸업하고 지난해 영국 런던 가을·겨울 패션위크에선 ‘주목받는 남성복 디자이너 4인’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등 해외에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뉴욕에 있는 세계적인 편집매장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의 입점 제안을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이미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에게 이번 ‘컨셉트 코리아’는 여러모로 도전이다. 활동 무대가 뉴욕으로까지 확장됐고, 한국 디자이너로 본격 활동하는 계기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외 활동 비중이 반반씩 됐는데, 앞으로는 국내 활동을 늘려가려고 해요. 그래서 최근 한국 국적도 취득했고, 한국 디자이너로서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나가려고 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