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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히딩크호 3기 '닻 올렸다'

중앙일보

입력

이제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다.

거스 히딩크(사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워커힐호텔에 묵으며 미사리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에서 땀을 흘린다.

지난 1~2월 홍콩 칼스버그컵.두바이 4개국 대회와 지난달 LG컵 이집트 4개국 대회가 히딩크 감독의 한국 무대 적응을 시험하는 '연습 게임' 이었다면 프랑스.멕시코.호주 등 강팀들과 만나는 컨페더레이션스컵(오는 30일~6월 10일)은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낱낱이 검증되는 '본게임' 이다.

히딩크 감독이 지난 11일 발표한 '3기 히딩크' 대표팀 명단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포함했다는 평가다. 이동국(베르더 브레멘).안정환(페루자) 등이 제외됐지만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최용수(제프유나이티드 이치하라)와 이임생(부천 SK) 등을 보강했다.

히딩크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팀을 물리치고 있는 프랑스의 분위기를 깨겠다" 며 의욕을 보였다.

15일 소집되는 선수들은 일단 국내파 13명이다.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하는 홍명보.황선홍 등 7명은 19일 경기를 마치고 20일께 합류한다. 벨기에의 설기현(로열 앤트워프)은 21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라스크 린츠에서 활약하는 강철.최성용 등의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히딩크의 팀 전술과 용병술이다. 홍콩.두바이 대회에서 4-4-2 포메이션을 고집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집트 대회에서는 3-5-2와 3-4-3 포메이션으로 바꿔 이집트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프랑스에 대비, 히딩크가 어떤 묘수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다.

고종수(수원 삼성)의 활용 여부도 기대된다. 일단 왼쪽 날개가 점쳐지지만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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