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7년 만에, 그것도 연장전을 거쳐 어렵게 왔다. 무명의 로버트 댐런(28)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바이런 넬슨 클래식(총상금 4백50만달러)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거뒀다.
댐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포시즌 TPC 골프장(파70 · 6천3백15m)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나흘 합계 17언더파 2백63타로 스콧 버플랭크(37 · 이상 미국)와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 네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버플랭크를 누르고 우승했다.
연장 4홀은 대회 반세기(1944년 제1회 대회) 사상 가장 긴 경기였다. '황제' 타이거 우즈(25 · 미국)를 비롯해 닉 프라이스(남아공)와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강호들이 공동 3위(14언더파 2백66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마스터스 우승 이후 한달 만에 출전한 우즈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으나 보일 것은 다 보여줬다. 선두에 여섯타 뒤진 공동 23위로 출발한 우즈는 이날 12번홀까지 보기 없이 무려 7개의 버디를 잡아 7언더파 63타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