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무명 댐런 첫승, 우즈는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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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댐런(29.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우승, 7년 무명의 설움을 털어냈다.

또 마스터스 제패후 한달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이날 7언더파 63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뛰어올라 컨디션조절에 성공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94년 프로에 뛰어든 댐런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포시즌TPC 코튼우드밸리 골프코스(파70. 7천1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쳐 전날 공동선두 스콧버플랭크와 17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을 맞았다.

댐런은 3번째 연장전까지 버플랭크와 파 행진을 거듭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4번째 연장전이 열린 17번홀(파3)에서 5.4m 거리의 버디퍼팅을 놓치지 않아 첫 우승을 신고하면서 상금 81만달러를 거머쥐었다.

댐런은 지난해 72만4천580달러의 상금을 획득, 자신의 한시즌 최고액을 기록했었고 이 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올시즌 상금랭킹은 126위(13만5천828달러)에 그친 무명이었다.

반면 개인통산 4승째를 노리던 버플랭크는 첫번째 연장전에서 맞은 3.3m 버디퍼팅을 놓쳤고 3번째 연장전에서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볼이 컵에 미치지 못하면서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댐런과 버플랭크의 우승 다툼속에 우즈는 6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며 자신을 따라다닌 팬들에게 모든 기량을 선보였다.

전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듯 우즈는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뒤 6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6홀 연속으로 버디 퍼레이드를 펼침으로써 리더보드에 공동선두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고 선두그룹의 버디행진에 4타차까지 밀렸지만 1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데이비드 듀발, 닉 프라이스와 3위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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