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증시 주간전망] (5월14~18일)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 뉴욕증시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15일에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조정회의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이번에 올들어 다섯번째의 0.5%포인트 금리인하가 이뤄지면서 연방기금금리가 연 4.0%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언제까지 공격적인 금리인하조치를 취할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번에 0.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경제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 상황을 파악하게 해 주는 지표인 소매판매가 지난달 예상 밖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데다 도매물가가 휘발유값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짐에 따라 관련 통계가공개된 지난주 금요일 주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15일에는 예상된대로금리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그 이후에 FRB가 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크게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조정회의에서 FRB가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으며 그 시각이 앞으로 여전히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내포하고있는지를 예의 주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분석의 결과는 다시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 관심을 끌게 될 경제지표로는 4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주에 0.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지난달의 CPI는0.4% 상승했을 것으로 브리핑 닷 컴은 분석하고 있다. CPI는 그 전달에는 0.1% 올랐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그 전달의 0.1% 하락에서 지난달에 0.3% 상승으로 반전된것 처럼 CPI도 브리핑 닷 컴 분석대로라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물가지수의 상승세는 인플레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여건을 약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CPI는 16일 발표된다.

주초에는 4월중 산업생산성이 발표되는데 브리핑 닷 컴은 전달에 0.4% 상승했던산업생산성이 지난달에는 0.2% 하락으로 반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에는 또 3월중 주택착공통계가 발표되며 이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홈 디포, 월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1.4분기 실적을 발표하게된다. 또 델 컴퓨터와 네트워킹 업체인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스, 시에나,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등이 실적공시를 한다.

한편 지난주에는 투자자들이 불투명한 경기전망을 이유로 관망자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많이 주저 앉았다. 특히 이번주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도 향후 FRB가 추가로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팔자 주문이 우세한 상황을 나타냈다. 기술주들은 낙폭이 컸다.

주간전체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9% 하락한 10,821.3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84% 밀린 2,107.43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빠진 1,245.67에 금요일 장을 막았다.(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