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어 월드컵 수원경기장 개장

중앙일보

입력

울산 문수경기장에 이어 수원경기장이 13일 월드컵을 치르는 국내 10개 경기장중 두번째로 개장했다.

개장식에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임창열 경기지사,이무광 수원부시장 등 주요인사 500여명과 자원봉사자 및 '홈 스테이(Home Stay)'참가자, '1인1의자 운동' 참여자의 가족과 시민 등이 4만3천여석의 스탠드를 가득 메우고 수원경기장의 준공을 기념했다.

임창열 경기지사는 기념사에서 "1인1의자 갖기와 홈스테이 운동 등을 통해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의 힘으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경기장을 준공하게 됐다"며 "대륙간컵 대회와 2002년 월드컵대회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세계를 무대로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것" 이라고 말했다.

양날개를 활짝 편 채 비상하는 새의 형상을 한 초대형 지붕 아래서 개장식과 함께 열린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는 수원고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선발팀이 개막전을 치르며 처녀잔디에 첫 스파이크를 내디뎠다.

안성 남사당 길놀이와 붉은악마 응원전의 식전행사로 흥을 돋운데 이어 식후행사에는 '두드락'의 대북 향연이 경기장을 북소리로 메아리치게 했고 경기도립국악단과 국악인 김영임, 재즈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은 '혼'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소리를 선보였다.

팔달구 우만동 42만㎡(약 12만7천평)의 부지위에 2천522억원의 사업비로 4년5개월의 역사(役事)끝에 이날 문을 연 수원경기장은 지하2층, 지상4층의 연면적 6만6천595㎡(12만8천560평)로 축구전용구장의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의 성곽 이미지를 축구장 정면에 입혀 관람인파를 흡입하는 형태를 띠게 했고 화장실은 봉화대 모양으로 꾸며 성곽도시 수원을 상징화했다.

스탠드 4만3천여석의 의자에 화성과 월드컵심볼마크, 헤딩장면 등을 12가지 컬러로 덧씌우는 '스탠드 색채그래픽'을 도입, 경기장의 화려함도 더했다.

개장식에 맞춰 신갈-안산간고속도로 동수원I.C에서 경기장 사이를 한번에 잇는 1천722m구간 8차선도로중 4차선이 예정에 비해 5개월여 앞서 개통돼 교통혼잡이 많이 해소됐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