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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모두가 함께 배우는 배움공동체, 자연에서 성장하는 '선애학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전교조 대구지부에서 성명을 통해 사설 모의고사, 문제집 풀이, 0교시 방송수업, 강제 보충수업 등 입시경쟁을 위한 일제고사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최근 유독 대구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학생 자살 사건을 막기 위한 방침이다. 최근 ‘열린 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도 입시를 위한 과열 경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입시 경쟁이 주는 스트레스는 학생들을 자살로 이끄는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시골 뿐만 아니라 도시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 등장하는 대안 학교들은 현대 사회가 가진 교육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충북 보은의 기대리를 비롯해 충주, 영암, 나주, 고흥 등 전국 5개 지역에 7개 마을로 성장한 생태공동체 ‘선애빌’에 위치한 선애학교의 경우 마을 안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배움공동체’라는 독특한 방식의 교육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선애학교의 교육은 여타 학교와 비슷하게 국어, 역사, 철학, 수학, 과학, 외국어 등의 기본 학문을 배우고 이런 기초 학문 이외에 별도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땅을 고르고 씨를 뿌려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영농 프로젝트부터 아침 산책, 봄길 산책, 봄 동산 오르기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배움공동체다. 각종 프로젝트를 비롯해 개인 연구과제, 예체능, 보충 교과 등은 개인들의 흥미와 소질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며 마을의 구성원 중 학생들을 안내해 줄 수 있는 안내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을 하는 것. 마을 안의 모든 어른들이 아이들의 안내자이기 때문에 마을 안에 있는 어른들은 모든 아이들을 내 아이가 아닌 우리들의 아이로 함께 양육한다.

선애학교 안내자는 “천편일률적인 입시 교육 속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연과 벗삼을 수 있다는 것은 생태공동체의 학교가 주는 큰 장점”이라며 “초기에는 짜증과 불만이 많았던 학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밝은 얼굴과 서로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서 넓은 자연의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선애학교와 학교를 구성하는 생태공동체 선애빌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선애빌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저작한 ‘생태공동체 뚝딱 만들기’(수선재 펴냄)을 추천한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서 벗어나 다시금 삶과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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