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게임, 5월들어 `초강세'

중앙일보

입력

올해 초부터 판매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어린이용 게임 판매가 지난 5일 어린이 날을 지나면서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린이 날을 겨냥해 일제히 출시된 어린이용 게임이 각업체별로 어린이 날 하루에만 5천~4만여장씩 판매되는 등 `5월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지난달 출시한 `디지몬 보물섬''은 어린이 날 하루에 4만여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하얀마음백구'' 역시 이날 1만5천여장이 판매돼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초 출시한 `짱구는 못말려2''는 어린이 날을 맞아 5천여장이 판매돼 전체 판매량이 3만여장에 이르고 있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는 어린이 날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에서 3차원 아동용 게임`카오팡팡''의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펼쳐 4천500장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김형석 과장은 "어린이용 게임이 올해들어 국내 게임업계에서 하나의큰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게임의 품질 못지않게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판매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동용 게임의 판매상승은 게임판매 순위에도 그대로 이어져 위자드소프트가 E마트 등 전국 판매망을 통해 지난 한주동안 집계한 판매순위 20위 안에 아동용 게임이 8개가 진입했다.

위자드소프트의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하얀마음백구가 2위에 올라섰고 디지몬 보물섬이 3위, 짱구는못말려4가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 판매순위에서 20위로 턱걸이했던 위자드소프트의 `부메랑파이터''는 9위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카마엔터테인먼트의 `컴온베이비''도 16위를 기록해처음으로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게임업계가 어린이 날을 겨냥한 집중 마케팅을 펴는 바람에 지난해부터 한주도빠짐없이 2~4위를 고수했던 `스타크래프트''는 11위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의 폭력성 문제가 부모들 사이에 심각하게 인식됨에따라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비폭력적인 어린이용 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게임개발 업체가 앞다투어 어린이용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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