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 10.1, 아이패드보다 얇지만 수리는 더 쉬워

중앙일보

입력

갤럭시노트 10.1이 아이패드보다 얇지만 수리는 더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제품 수리회사 아이픽스잇(iFixit)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 10.1을 분해해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 10.1은 수리 용이성 점수 8점을 받았다. 수리 용이성 점수는 1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수리가 쉽다는 뜻이다. 구글 넥서스7이 받은 7점보다도 높은 점수다. 애플 뉴아이패드는 이 회사로부터 수리 용이성 점수 2점을 받았다.

갤럭시노트 10.1은 십자드라이버 등 간단한 도구만으로 쉽게 분해할 수 있다. 내부 기판, 배터리에 연결된 리본 케이블도 살짝 당기면 쉽게 분리된다. 부품들도 모듈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고장부위만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내부에서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부품은 배터리다. 크기만큼이나 무게도 무겁다. 배터리 무게는 136g으로 제품 무게 594g 중 23%를 차지한다. 프로세서는 갤럭시S3와 같은 엑시노스4 쿼드 1.4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는 아트멜 mXT1664S 칩셋을 썼다.

실측한 두께는 8.9mm다. 9.41mm인 뉴아이패드보다 얇고 8.8mm인 아이패드2와 비슷하다. 넥서스7은 두께가 두꺼워 수리하기 좋다는 평을 받았지만, 갤럭시노트 10.1은 두께를 줄이고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접착제를 쓴 것은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배터리를 분리할 때도 그 위에 접착돼 있는 케이블을 제거해야 해 까다롭다는 평가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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