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치로 글로벌 인재 길러 … 미국 100위 내 대학 진학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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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인 차세대국제기독학교(천안시 직산읍)는 초·중·고 과정을 교육한다. 교육의 핵심을 독서와 토론학습에 두고 있다.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 주입식교육, 지나친 입시경쟁 등 결과만을 중시하는 교육문화를 바꾸려 노력한다. 이은열 교장(사진 왼쪽)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글=장찬우 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 독서·토론학습을 중시하는 이유는.

“요즘 학생들을 보면 책을 읽어도 잘 이해 못하고 간단한 글쓰기도 어려워한다. 사교육이 번성하고 있는데도 (글쓰기 같은)기초학력 조차 갖추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주입식 교육, 입시경쟁의 결과다. 독서·토론 학습은 사고력과 이해력, 발표력을 키운다.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할 기초능력이다.”

- 인가 받은 학교인가.

“비인가 학교다. 미국기독교학교협의회 인가를 받아 미국대학 진학 시 학력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인정받으려면 검정고시를 봐야 한다. 커리큘럼이 미국과 동일하지만 국어와 국사교육을 강조하고 졸업하려면 태권도(2단 이상)와 지정된 풍물놀이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글로벌 교육을 지향하고 있지만 국적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 대학진학은 어떻게 하나.

“고교과정(9학년~12학년)은 국내반과 국제반으로 나눠 교육한다. 국제반의 경우는 90% 이상 미국대학으로 진학하게 된다. 미국 4000개 이상의 대학 중 100위 안에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반의 경우 9학년(중3)부터 진학지도 교사와 월 1회 의무적으로 진학상담을 받아야 한다. 학습점검과 목표치에 대한 성과를 체크하고 다음 과정을 이어 가도록 조언한다. 토플이나 토익성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나.

“그렇다. 국어·국사·미술을 제외하고는 모든 필수과목은 영어로 수업한다. 물론 초등과정 글쓰기와 발표 등의 독서학습은 한국어로 진행한다. 학습교재는 미국 기독출판사 교재를 사용한다. 중국어 교육은 글로벌 시대의 필수 언어라 초등 과정부터 교육하고 있다. 음악시간은 연주와 합창 수업을 통해 1인1기를 실현하고 월 2회 발표시간을 갖는다.” 

- 학교 규율이 엄격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교복이나 두발 등 모든 규율과 규정은 학생들이 토론해 결정한다. 염색도 가능하고 화장도 가능하다. 한 번 결정된 규율과 규정은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스스로 만든 학교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책임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 학교는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 기독교인만 입학이 가능한가.

“원칙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어도 학교가 추구하는 기독교적 교육방식과 가치에 동의한다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신입생은 2월과 8월 입학이 가능하고 편입생의 경우는 수시입학이 가능하지만 영어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 학비가 궁금하다.

“정부지원이 없는 대안학교이다 보니 공립학교보다 학비 부담이 크다. 그러나 사교육비가 안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부담이 적을 수도 있다. 특히 우리 학교는 삼은대길교회에서 독립적인 교육시설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기 때문에 학생 전원에게 20% 수업료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 학교 비전을 말한다면.

“우리나라는 교육열은 높은 데 비해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공교육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오로지 답만 찾아내면 된다는 주입식 교육만으로 미래 한국을 책임질 인재를 키울 수 없다. 부정과 부패의 사슬을 끊어낼 인격과 인성은 성경적 가치와 세계관으로 양육되고 극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 ‘신뢰와 통찰력 있는 인재양성’ 이것이 우리 학교의 비전이다.”

- 미래의 입학생과 학부모에게 한마디.

“교육에는 연습이 없다. 엄중한 책임감이 뒤따라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벗어나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차세대기독학교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늘 성찰하며 나갈 것이다.”

문의 041-587-0055, 010-5160-4612
www.nextg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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