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붙이는 피임 패치 개발

중앙일보

입력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세계최초의 피임 패치가 개발돼 판매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심의가 진행중인 것으로밝혀졌다.

미국 존슨 앤드 존슨의 자회사인 오소-맥닐 제약회사가 개발한 ''오소 이브라 패치''라는 이름의 이 피임 패치는 월경이 진행되는 1주일을 뺀 나머지 3주동안 매주하나씩 상완(上腕), 하복부, 둔부 등 유방이외의 부위에 부착하게 되어있다.

종이성냥갑만한 크기의 이 피임 패치는 배란을 막기 위해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을 소량 지속적으로 피부를 통해 주입하게 되어 있으며 알약형태의 경구피임약과 효과가 같은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여성임상연구 메디컬 센터의 윌리엄 콜턴박사와 캐나다 퀘벡에 있는 할르 드 스트프와 메디컬 센터의 마리-클로드 오데 박사가 미국과 캐나다의 45개 의료기관에서 총1천4백17명의 피임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임상실험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공개되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605명중에서는 7명이 임신했고 피임 패치를 붙인 812명의여성가운데서는 5명이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이는 통계학상 별 의미가 없다고 임상실험 팀은 밝혔다.

콜턴 박사와 오데 박사는 사용법을 지시한대로 정확하게 준수한 여성은 경구피임약 그룹이 80%, 피임 패치 그룹이 90% 였다고 밝히고 피임 패치 그룹이 피임실패율이 낮은 것은 사용법 준수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임 패치 그룹에서는 20%가 패치를 붙인 부위에서 피부과민 증세가 나타났고다른 부작용인 두통, 오심, 유방압통은 두 그룹 모두 비슷했다.

피임 패치의 판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카고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