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연 갖는 소프라노 홍혜경씨

중앙일보

입력

1984년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홍혜경(洪慧卿.45)씨가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열기 위해 내한했다.

내한무대로는 지난해 5월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와의 듀오 리사이틀 이후 1년만이지만 독창회로는 95년 이후 처음이다.

99년 5월 급성 후두염으로 독창회를 취소하면서 "곧 오겠다" 고 했던 약속을 바쁜 일정 때문에 2년만에 지킨 셈이다.

이번엔 공연 일주일 전에 일찌감치 서울에 도착했음에도 공식 기자회견(8일)외엔 방송 출연 등 일체의 홍보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는 회견장에서 기자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주의를 줄 정도로 컨디션에 신경을 썼다.

프로그램은 마스네.샤르팡티에.비제 등 프랑스 작곡가와 모차르트.푸치니 등의 아리아로 꾸몄다.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스타일.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레퍼토리들이다.

"아리아 위주의 프로그램이지만 평소 애창하던 가곡 '수선화' '내마음' 을 곁들였어요. 올 겨울 가곡을 담은 CD도 낼 계획입니다. "

그는 오는 7월말 LA 할리우드 볼 페스티벌에서 제니퍼 라모어와 듀오 콘서트를 열고 12월 뮌헨에서 '라보엠' (미미 역), 내년 1월 메트에서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일리아 역), 3월 베를린 도이체 오퍼에서 R 슈트라우스의 '다프네' 등에 잇따라 출연한다.

또 2002 한.일 월드컵 폐막공연 때 도쿄에서 오자와 세이지의 지휘로 열리는 '도밍고와 친구들' 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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