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이용 국제무역사기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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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사기에 최근들어 e-메일을 이용한 수법이 눈에 띄게 늘어 주의가 요망된다.

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전자 카탈로그 등 무역분야에서도 인터넷의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 무역 사기꾼들의 e-메일을 이용한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많이 발생하는 유형은 "제품 수입에 관심이 있으니 초청장을 보내달라"며 국내 업체에 e-메일을 보낸뒤 초청장을 받으면 이를 갖고 국내 입국 심사를 통과, 해당업체와는 연락도 하지 않고 불법 체류하는 경우다.

KOTRA 관계자는 "바이어가 불법체류할 경우에는 초청장을 발급해준 국내 업체도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규정에 따라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평소 거래가 없던 아프리카 바이어가 보낸 e-메일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KOTRA는 e-메일을 이용한 무역 사기 행위의 증가는 전화나 팩스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경찰의 추적도 어려운데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 인터넷을 통해 수출업체의 e-메일 주소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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