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무역협상 촉진권' 공식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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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내에 무역협상에 관해 대통령에게 강한 힘을 부여하는 '무역협정촉진권' (trade promotion authority)을 의회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 시간)밝혔다.

무역협정촉진권은 과거의 '신속협상권' (fast track)을 부시 행정부에서 새롭게 부르는 용어로, 행정부가 외국과 협상한 무역협정을 의회가 수정하지 못하고 가부(可否)만을 결정하도록 하는 권한이다. 1970년대 후반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 처음 행정부에 부여된 이후 계속되다 94년 클린턴 재임시 폐지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주기업가협회가 마련한 연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세계의 자유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의회에 패스트 트랙을 공식 요청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과반수에 달하는 61명의 미 상원의원들은 무역협정촉진권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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