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장에 하비피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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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이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 위원장에 금융전문변호사인 하비 피트를 내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부시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주중 피트의 지명 사실을 발표할 것" 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원인 피트는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를 비롯해 여러 회계회사와 뉴욕증권거래소 등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잔여 임기를 남겨 놓고 퇴임한 아세레빗의 뒤를 잇게 된다. 레빗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SEC 의장이 된 뒤 8년 가까이 재임, 역대 최장수 기록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피트가 레빗과는 달리 개인 투자자 보호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린치 등을 SEC위원장으로 밀어 왔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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