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휴 헤프너 "파티는 계속된다"

중앙일보

입력

"파티 때문에 시끄럽다구요? 그럼 같이 합시다!"

7명의 미녀들을 거느리고 75세 노익장을 과시하며 행복한(?) 삶을 만끽하고 있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는 '민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웃들이 파티 때문에 시끄러워 못살겠다며 아우성을 치기 때문이다.

휴 헤프너가 찾아낸 최신 해결책은 함께 놀자는 것. 이웃들을 종종 파티에 초대해 속옷 차림의 모델들과 즐길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이다. 우는 아이 떡주겠다는 식인데...

휴 헤프너의 파티는 참석자들 대부분이 알몸이나 다름없는 차림으로 어울리는 퇴폐와 향락의 극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엔싱크 등 헐리우드 톱스타들까지 고정적으로 참가하는 떠들석한 잔치다. 이런 파티를 지난 석달 동안에만 무려 22차례나 치뤘다.

이웃들로써는 소음에다 교통체증까지 일으키는 파티가 짜증스러울 수 밖에 없다. 로스앤젤레스 시당국에 수차례 진정서를 넣어봤지만 "파티를 몇번 하건 이를 법으로 규제할 수는 없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받았다.

휴 헤프너도 할 말은 있다. 방음벽을 설치하고 소음 측정기를 구입해 음악이 너무 크지 않도록 늘 주의해 왔다는 주장이다. 그 마저 소용이 없자 아예 이웃들을 한 패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31개의 방과 수영장이 있는 거대한 저택에서 금발 미녀들과 놀아보고 싶으면 휴 헤프너의 이웃으로 이사가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발표로 혹 주변 집값이 폭등하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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