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떠있는 인공섬' 본격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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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물류기지와 활주로, 소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떠있는 인공섬''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연안공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초대형 부유식 해상구조물인 `떠있는 인공섬''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평탄한 강재구조물로 수백만평까지 조성이 가능한 인공섬은 항상 해상에 떠 있게 돼 해수순환이 자유롭고, 이동 및 재활용이 용이한 환경친화적 해양공간이다.

인공섬에는 해상물류기지와 해상공원, 해양엑스포 전시공간 등 항만유통 및 레저관광 시설은 물론 활주로와 소각장, 석유.가스기지 등 육상에서 기피하는 시설도들어설 수 있게 된다.

일본의 경우 도쿄만에 중형 항공기의 이착륙을 위한 길이 1㎞ 규모의 해상활주로를 지난 99년 건설한 바 있다.

해양부는 올해안에 공통기반기술을 확보한 뒤 오는 2007년까지 인공섬 설계.건조.시공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하고, 2010년께 해양엑스포 전시공간 등의 조성방안을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떠있는 인공섬 조성을 위한 기술개발에는 약 6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인공섬 조성사업이 실현되면 수백만t의 철강수요가 유발되는등 관련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도시기능과 자연생태계가 공존하는 쾌적한 해양공간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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