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협의회 3일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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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3일 오후 5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채권단은 이날 신용보증기금이 1조원 CB(전환사채)에 대해 보증을 서주는 방안에 차질이 빚어지자 보증없이 은행권이 1조원의 CB를 떠안는 방안을 올리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2금융권의 금융지원 참여와 관련, 투신권 보유 회사채 1조5천억원 가운데 7천60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발행해주는 방안도 거론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만기도래하는 하이닉스반도체 회사채 가운데 1조5천억원어치가 투신보유분이다"며 "이중 절반가량인 7천600억원을 투신권이 떠안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일 투신권 사장과 임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협조를 구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며 "이 방안이 앞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기존 방안에 따라 외화대출금.시설대 8천억원을 2004년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하려 했으나 만기를 조금 더 늘려 8천억원 가운데 3천억원(외화대출금)은 2005년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상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신디케이트론 8천억원은 2003년까지 연장하고 ▲한도성 여신(D/A, L/C)의 사용한도 유지 방안 ▲일반성 여신 만기연장 방안 등은 기존 안 그대로 채권단 협의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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