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두곳 남북협력사업자 승인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최근 ㈜하나비즈닷컴(대표 문광승)과 ㈜엔트랙(대표 임완근)에 대해 남북 협력사업자로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비즈닷컴은 금강산국제그룹(회장 박경윤)과 손잡고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회장 정운업) 및 평양정보센터(총사장 최주식)과 합영으로 중국 단둥(丹東)에''하나 프로그램 센터''를 설립해 국내 정보기술(IT)업체를 입주시키거나 소프트웨어 위탁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규모는 200만달러 미만으로 전액 하나비즈닷컴이 부담하고 북측은 개발인력을 보장하게 되며 프로젝트별로 북측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비용을 결정하게 된다.

또 엔트랙은 북측의 광명성총회사(사장 한종선)와 합영으로 평양에 공동 제품개발을 위한 ''고려기술개발제작소''를 설립해 국내기업을 입주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엔트랙은 건축에 필요한 자재, 설계, 시공을 담당해 약 400만달러를 투자하게 되며 북측은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보장하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국내 IT분야는 인력부족, 인력의 과도한 유동성,높은 인건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북측의 IT인력과 남측 인력.마케팅을 결합시킨 IT분야 협력사업은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IT분야 경협도 개별회사끼리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을 추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업체를 입주시켜 일종의 IT단지를 설립하는 사업이 시도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임가공 위주의 남북경협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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