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의 통신회사인 차이나 유니콤(연합통신)이 국내외 장비업체들과 합의한 CDMA장비 구매계약의 서명을 연기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에 따르면 차이나 유니콤은 지난달 27일 모토로라,루슨트 테크놀로지, 삼성전자 등 외국업체및 입찰에 참여한 중국 업체들에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계약서 서명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차이나 유니콤은 지난달 이들 업체들과 총 17억 달러 규모의 장비 구매에 합의했었다. 1일 현재 차이나 유니콤의 베이징 본사나 홍콩 지사 관계자들과의 접촉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연기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서울 본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차이나 유니콤측이 연기 사유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AWSJ는 덧붙였다.
차이나 유니콤과 장비제공에 합의한 중국의 한 업체 관계자는 국무원이 최종사업규모에 대한 재검토를 원하고 있어 서명이 연기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몇몇 다른 업체 관계자들은 정찰기 사건으로 인한 미-중 관계의 긴장사태가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