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녀 방 몰카범 신고하니 "문 닫고 자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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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사진=네이트판]

단독주택에 사는 미혼녀의 방을 몰래 사진 찍는 변태에 대해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9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내방 몰카 찍는 변태'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올 12월과 내년 1월 결혼 예정인 자매가 지난해부터 자신들이 자는 모습을 몰카로 찍는 변태로 인해 고생을 당하고 있다.

글쓴이는 지난해 이맘때쯤 남자 친구랑 술 먹고 노는데 여동생이 울면서 전화했다고 했다. 여동생이 혼자 침실에서 자고 있는데 누가 창문을 들여다 보는거 같아 일어났는데 순간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하며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놀란 여동생은 아버지와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를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문 닫고 자라. 자기들은 해줄 게 없다. 동네 CCTV가 없는 지역이라 현장에서 잡히지 않으면 잡기 힘들다. 순찰이나 돌아주마"라는 뜨뜨미지근한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후에도 여동생이 샤워하는데 창문 밖에서 갑자기 열고 도망가기, 새벽 3~5시쯤 출몰해서 한참 자는 중이라 설마하며 눈 뜨면 사진 찍기, 철로 된 방충망 칼로 사각사각 찢기, 수월하게 도망가려는 듯 담장에 돌쌓아 나름대로 층계까지 만들어 놓기 등의 피해를 당했다.

글쓴이는 요즘같은 찜통 더위에도 문을 닫고 자야 한다며 변태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사례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담 주변에 쥐덫을 깔아놓는건 어떨까 싶네요. 급하게 도망가다가 쥐덫 밟으면 상황 종료. 창문 밑쪽에 구덩이를 파고 페인트를 부어서 함정을 만들어 놓는다던가. 일단 빠지면 도망을 가더라도 흔적은 고스란히 남겠죠", "가장 좋은 방법은 CCTV를 구입해서 설치하는게 가장 빠른 듯", 큰 개 한 번 키워보시죠", "창문에 강력 테이프를 붙여놓는 건 어떨까요. 지문 채취해가지고 경찰에 넘겨 버리세요" 등을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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