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서 시리와 겨룰 구글검색 기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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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애플 시리(Siri)와 비슷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아이폰에서도 선보인다. 음성으로 질문하면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답해주는 기능이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9일(한국시간) “구글이 아이폰, 아이패드용 구글 앱에 질의응답기능을 추가해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지도, 동영상 보기 등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iOS에서 빼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거꾸로 iOS용 구글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구글은 같은 기능을 안드로이드 검색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젤리빈’에 비슷한 기능을 넣어 출시했다.

애플 시리와의 차이점은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애플 시리는 검색결과를 질문과 상황에 알맞게 편집해 보여주지만, 구글 질의응답은 즉시 구글 검색결과 중 최상위 결과를 화면에 띄워주기만 한다. 예를 들어 “양자물리학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여 달라”고 질문하면 유튜브 검색결과에서 가장 위에 있는 양자물리학 관련 동영상을 재생하는 식이다.

구글은 이와 함께 ‘지식그래프’를 강화하고, 새 기능 ‘이메일 검색’을 선보인다. 지식그래프는 서비스 이용자 위치에 따라 최적의 정보를 표시하도록 했다. 미국인이 ‘치프스(Chiefs)’를 검색하면 캔자스시티 미식축구팀이, 호주에서 같은 검색어를 찾으면 뉴질랜드에 럭비팀이 표시된다.

범위가 큰 검색어를 넣었을 땐 관련된 정보를 편집해 보여준다. ‘뉴욕의 박물관’을 검색하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의 지식그래프를 미리 준비해 표시한다.

이메일 검색은 구글 지메일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다. 구글 기본 검색창에서 ‘gmail’이라는 코드를 사용해 내 메일함을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특정 메일을 열어 볼 수 있다. 검색창에 ‘gmail amazon’을 검색하면 메일함에서 아마존 주문내역서를 찾아 보여주는 식이다. 대신 사용자는 구글 통합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여야 한다. 새로운 서비스들은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한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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