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고생 전원에 장학금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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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상업, 정보산업, 특성화고 등 실업계 고교의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혁신위원회는 실업고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직업교육체제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최근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해 "무상교육을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실업고 위상을 오히려 저하시킬 수 있어 같은 액수라도 자긍심을 높일 수 있게 장학금으로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실업고를 나와 취업한 뒤 대학 특별 과정을 이수하면 학위를 주는 방안도 업계와 협의 중이며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현장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예산당국과 협의해 기계.금속.전자 등 학생들이 진학을 꺼리는 분야나 농어촌지역부터 장학금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실업계 고교는 전국 729개교로 학생은 46만여 명이며 장학금 수혜율은 42%로 일반계 고교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에 농어촌 실업계 고교 1학년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경우 90억원가량이 필요해 예산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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