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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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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시작됐지만 장세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계속 투자심리를 억누르겠지만 세계 경제를 살리기위한 선진국들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처럼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득찬 가운데서도 시장은 돌아가는 법. 오락가락한 장세에서 투자의 키워드는 ‘탄력적 운용’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틈새전략이다.

KDB대우증권이 지난 1월 출시한 자산배분형 랩인 ‘폴리원’이 그런 전략의 산물이다. 독자적인 자산배분모델을 바탕으로 시장 상승기엔 주식ETF(상장지수펀드)에 집중 투자하고 하락기엔 국고채ETF나 RP(환매조건부채권)로 바꿔 타는 운용전략을 구사한다. 폴리원은 포트폴리오(Portfolio)의 폴리(Foli)와 하나라는 의미의 원(One)의 합성어. 하나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스스로 교체해주는 상품이다. 지난 7월 초 현재 잔고가 1000억원을 넘어 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폴리원 상품인 ‘폴리원 베이직’은 자산배분모델 신호에 따라 시장상황을 판단해 주식편입비율을 0~100%까지 조정하면서 위험자산에 집중투자 함으로써 생기는 위험을 최소화했다. 이런 운용전략에 기초해 폴리원 베이직은 지난 2009년 6월 운용개시 이후 올 6월말까지 3년간 70.9%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KOSPI 대비 30% 이상 초과수익을 달성한 것이다. 또 변동성이 컸던 최근 1년 동안에도 11.4%의 수익을 내 KOSPI보다 23% 높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8월 유럽위기 직전 자산배분모델의 하락신호에 따라 모든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교체한데 이어 올 1월 시장상승시점에 다시 위험자산으로 갈아탄 것이 주효했다.

폴리원 베이직은 이런 고수익 외에 여러 장점이 있다. 랩어카운트 상품이지만 고객이 계좌의 변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고도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 소액 고객도 전문가에 의한 자산배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DB 대우증권 상품기획부 김희주 이사는 “폴리원 베이직은 오랜 기간 검증된 자산배분모델을 통해 KOSPI의 방향전환타이밍을 포착해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라며 “주가가 고점일 때 매수하고 저점일 때 매도하는 후행투자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누구나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소액투자자는 30만원 이상 매월 적립식 투자도 가능하다. 상품 보수는 0.8~1.5%정도. KDB대우증권은 폴리원 베이직 외에 ‘폴리원 알파’‘폴리원 섹터’ 등 자매상품도 운용하고 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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