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89라운드 플랩스, 빅리그 데뷔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35살의 노장 짐 모리스(LA 다저스에서 은퇴)를 기용하여 화제를 모았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이번에는 89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를 데뷔시켜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데블레이스가 4월 19일(한국시간), 96년 드래프트에서 89라운드로 지명했던 트래비스 플랩스를 트리플 A 더햄 불스에서 한단계 승격시켰다는 기사를 계재했다.

하위라운드 출신 메이저리거는 62라운드에 지명됐던 뉴욕 메츠 마이크 피아자가 대표적이다. 중남미 선수들만이 거치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까지 가며 최악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경험한 피아자는 현재 누구도 부럽지않은 수퍼스타가 됐다.

브래드 어스머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제이슨 이슬링하우젠(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역시 각각 48, 44라운드에 지명됐으며, 텍사스 레인저스의 케니 로저스는 33라운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존 스몰츠는 22라운드에 지명된 메이저리거들이다.

드래프트 순번에 따른 메이저리그 진입 확률로만봐도 플랩스가 얼마나 희박한 가능성을 통과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1986년부터 1995년까지의 드래프트 순위에 따른 메이저리그 진입률을 살펴보면 1라운드 지명자는 67.1%의 높은 진입률을 보인 반면 2라운드부터는 7.9% - 8.5%(3라운드) - 5%(4라운드)로 대폭 낮아진다. 재미있는 사실은 21라운드 이하의 진입률은 오히려 11%라는 것이다.

여하튼 플랩스의 메이저리그 진입은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다.

플랩스의 이번 데뷔는 데블레이스의 96년도 1지명인 폴 와일더보다 빠른 것이여더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와일더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뛰지 못했다.

또한 조시 해밀턴, 헤수스 콜롬, 칼 크로포드 등의 특급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 진입을 하지 못한 시점에서 그의 데뷔는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는 약간의 운이 필요함도 느끼게 한다. 최근 불펜진이 심각한 부진을 거듭하지 않았다면 그의 데뷔는 상당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회를 잡은 것은 그의 뛰어난 실력임에 틀림없다. 올 시즌 더햄 불스에서 2승과 0.00의 방어율을 보인 플랩스는 메이저리그 데뷔후 2게임동안 2.1이닝을 소화, 1안타 1실점으로 3.86의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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