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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인상여파, 수학여행 교통편 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3월초~4월말 국내선 항공료가 12%가량 인상된 이래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객의 교통편이 달라지고 있다. 비용부담이 큰 항공기보다 여객선을 이용하는 비율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

24일 제주지방해양수산청과 제주도관광협회 공항안내소 집계에 따르면 수학여행 피크시즌인 이달 들어 최근까지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2만9천7백여명으로 이 가운데 1만5천1백여명이 배편을 이용했다.

수학여행객이 지난해 1만4천2백여명에서 2배이상 불어났지만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객이 지난해 같은기간 5천9백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학생은 3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4월 항공기를 이용,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58%로 배편보다 더 많았지만 올해는 선박이용객이 51%를 점유, 이용교통편 측면에서도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수학여행객의 제주행 교통편은 선박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항공기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다.

6월까지 예약현황도 여객선을 이용한 수학여행객 증가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고교와 대학의 수학여행이 많은 4~6월 제주~완도.목포.부산.여수등 4개 항로의 단체예약 학생은 2백51개교 7만9천1백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5만9천여명)
보다 34%이상 증가한 수치다.

제주해양수산청 김남중 (金南重)
선원선박과장은 "항공료 부담 가중으로 수학여행단들이 비용절감을 꾀해 남해와 제주근해 다도해 풍경체험 위주로 여행패턴을 바꾸고 있어 해양청도 각급 학교에 선박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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