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게돈, 이현세의 만화가 게임으로... [1]

중앙일보

입력

개발회사

(주)밉스소프트웨어

국외유통사

미출시

국내유통사

(주)밉스소프트웨어

외국 발매일

미정

국내 발매일

발매중

플랫폼

PC

사 양

펜티엄 II/셀러론
0 MB
윈도우 95/98

3D 카드

멀티플레이

평점

한국 만화계의 대들보 이현세의 아마게돈이 드디어 게임으로 등장했다. 지난 1988년 아이큐 점프에 연재되었던 만화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1996년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개발되었던 아마게돈은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다지 큰 반응을 불러오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단지 애니메이션에 삽입되었던 마리라는 노래를 제외하고는(사실 이 노래도 엄청난 인기를 모은 것은 아니다 단지 이글을 쓰는 필자가 좋아했다는 이유로 성공이라고 평한다. 아니 이렇게 제멋대로일수가)... 그리고 다시 15억원이라는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어 8용신 전설등을 만들었던 경험많은 부산토박이 개발사 밉스소프트는 아마게돈을 리얼타임 전략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우와~ 공짜다

밉스소프트에서 내놓은 아마게돈이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매우 공격적인 마켓팅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창세기전이나 악튜러스 등의 소수의 기대작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이 고작 5000카피내외로 팔리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아마게돈은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판매 전술을 펼쳐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오랜날동안 머리를 짜낼 결과가 바로 공짜로 게임을 나눠주는 것이다. 앗! 그럼 그 막대한 개발비용은 어떻게 회수할 것인가? 공짜로 뿌려지는 아마게돈은 싱글 플레이와 랜플레이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는 싱글 플레이볻는 매치메이킹을 위한 지역 배틀넷에서 많은 게임이 이루어진다.

아마게돈에도 이러한 방식의 크레이지 존(http://www.crazy-zone.net)이 있다. 크레이지 존이란 아마게돈의 인터넷을 통한 멀티 플레이 매치 메이킹을 지원하며 그밖에 아마게돈과 관련된 다양한 전술과 전략들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길드의 결성을 지원하는 서비스, 아마게돈의 랭킹 서비스등 아마게돈을 플레이하면서 반드시 필요한 자유로운 커뮤니티 공간이다. 게임에 관해서 게이머들은 공짜로 플레이하면 된다. 하지만 크레이지 존에 들어오려면 가입비를 내야 한다. 가입비는 7000원이며, 한번 가입하면 ID를 특별히 변경하지 않는한 추가 비용없이 크레이지 존을 사용할 수 있다.

결국 밉스는 보다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있다. 과연 크레이지 존도 배틀넷처럼 수많은 사용자들이 문턱이 닳을 정도로 들락거려야 투자비용이나 개발에 투입된 비용을 건질 수 있을텐데 말이다. 투자된 15억원을 회수하려면 15억원/7000원 = 약 20만명이 크레이지존에 가입을 해야한다는 단순한 계산이 나온다. 리니지와 같은 온라인 게임은 가입자수가 몇백만명이기도 하지만 이를 제외한 B급 온라인 게임 사용자수가 몇만단위를 넘지못하는 사정을 돌아보면 아마게돈의 앞길도 그렇게 순탄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숫자놀음은 국내만을 국한시켰다는 오류를 안고 있다. 해외에 무사히 진출하여 성공적인 셋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투자된 자금의 몇배를 더 벌어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아마게돈과 밉스소프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창재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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