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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헐리우드 여성 스타들의 '싱글 맘' 바람

중앙일보

입력

헐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여성스타들 가운데 아이를 혼자 기르는 '싱글 맘(Single Mom)'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새로 결혼하는 부부들 중 절반이 갈라서는 미국 사회에서는 여자나 남자가 혼자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배우자 없이 아이를 기르는 부모를 미국에서는 싱글 파더(Single Farther) 또는 싱글 마더(Single Mother)로 부르며 새로운 개념으로 다루고 있다.

미국 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싱글' 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헐리우드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여성스타들도 자의 또는 타의로 싱글 맘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양들의 침묵'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겸 감독 조디 포스터. 현재 2살짜리 남자 아이를 이미 혼자 키우고 있는 포스터는 최근 다시 임신했다며 올 11월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터는 "뱃속에 아기를 품고 있다 출산하는 과정이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에 다시 한번 출산경험을 하게 돼 기대로 가득차 있다"고 즐거워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터는 첫째 아이의 생부를 공개하지 않은데 이어 두 번째 아이의 아빠도 철저히 숨기고 있을 뿐 아니라 두 아이의 아빠가 같은지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터는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거의 TV를 보지 않던 내가 요즘에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텔레터비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 나이로 35세에 첫 아이를 출산한 포스터는 자신 또한 '싱글 맘'인 어머니 아래에서 다른 2명의 형제들과 함께 자라 '싱글 맘'의 경험에 충분히 익숙하다.

이와 함께 가냘픈 몸매를 무기 삼아 한창 줏가를 올리고 있는 칼리스타 플락하트도 싱글 맘이다.

플락하트는 올 1월 첫날 아침에 태어난 아기를 입양, 싱글 맘의 대열에 합류했으며 엄마로서의 생활을 상당히 즐기고 있는 편이다.

입양 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갖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플락하트는 "가족을 구성하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부모가 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며 아이를 갖는 일은 하나의 특권"이라고 예찬하고 있다.

한편, 얼마전 톰 크루즈와 갈라선 니콜 키드만은 포스터나 플락하트와 달리 이혼으로 싱글 맘이 된 경우. 평소 "아이를 혼자 기르고 있는 싱글 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고 다니던 키드만은 크루즈와 갈라서면서 자신이 싱글 맘의 주인공이 돼버렸다.

키드만과 크루즈는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을 무렵 2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고 있었으며 키드만이 유산만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 3명의 부모가 될 뻔했다.

키드만은 지난달 임신 2개월의 상태에서 유산한 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경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눈에 띄는 싱글 맘으로는 우리 나라에서도 방영된 바 있는 TV 시리즈 '블루문 특급'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주연한 시빌 셰퍼드와 여가수 린다 론스태드, NBC-TV의 아침쇼 진행자였던 케이티 큐릭, 토크쇼 진행자 로지 오도넬등이 있다.

어느샌가 대세를 이룬 듯한 싱글 맘의 경향을 대변하듯 최근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에서도 싱글 맘의 캐릭터가 상당수 등장하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5명의 여배우중 4명이 싱글 맘의 캐릭터를 연기한 것을 보면 이같은 경향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를 비롯, '쇼콜라'의 줄리엣 비노쉬, 'You can count on me'의 로라 리니, 'Requiem for a Dream'의 엘렌 벌스틴등이 모두 혼자 아이를 기르는 싱글 맘으로 출연해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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