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CDMA협력 강화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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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사로 중국을 방문중인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오전 9시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예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중국과의 CDMA산업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정보통신부가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룽지 총리는 특사파견을 통해 한.중 산업협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중 양국기업의 CDMA 사업협력이 순조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총리는 특히 중국의 CDMA 사업은 가입자가 6천만 이상에 이르게 될 거대한 프로젝트로 이 사업에 한국의 우수한 이동통신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해 한.중 CDMA협력에 대한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주 총리는 아울러 한.중 CDMA협력은 양국이 공동으로 세계에 진출하자는 정상간합의에 기초한 것으로써 양국 산업협력의 기본방향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기업이 진정한 의미의 기술과 무역의 결합원칙을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양 장관에게 당부했다.

세계 휴대폰 생산량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시스템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고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나라 이동통신업계는 이로써 수년간 노력해온 한.중CDMA 산업협력을 중국의 최고지도자로부터 확인받게 됐다.

중국의 CDMA시장은 시스템, 단말기, 부품 등을 합쳐 약 5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는 세계 최대 규모로서 국내시장 포화와 세계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업계에 결정적인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장관은 이에 앞서 우지추안(吳基傳) 신식산업부 장관, 양시엔주(楊賢足) 차이나유니콤 회장 등 중국 정보통신산업 최고 지도부를 만나 양국 CDMA 협력현황을 점검하고 한중 중소 이동통신기업 로드쇼 개최 등 합작 다양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의 중국방문에는 이건수 대통령특사 자문역, 노희도 정통부 국제협력관,구자홍 LG전자부회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김동연 텔슨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사장 등 기업인이 수행했다.

양 장관은 한.중 CDMA협력에 관한 특사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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