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버호 ISS 로봇팔 어떻게 설치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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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이탈리아,러시아 등 4개국 승무원 7명을 태우고 19일 발사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號)의 가장중요한 임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거대한 로봇팔을 장착하는 작업이다.

길이 17.6m, 무게 1천620㎏의 로봇팔은 성공적으로 설치될 경우 전후 270도 회전이 가능한 7개의 관절을 활용해 기중기처럼 움직이면서 오는 6월로 예정된 우주유영 압력실 설치작업과 오는 2002~2003년의 태양전지판 설치작업 등 ISS에서의 고난도 건설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자벌레 모양의 이 로봇팔은 우주왕복선에 붙어있는 작은 로봇팔(리틀 암)과 구분하기 위해 `빅 암''으로 명명됐는데, 엔데버호는 발사 이틀후인 21일 지구상공 311㎞ 궤도에 있는 ISS에 도착하는대로 `리틀 암(길이 15m)''으로 `빅 암''을 화물칸에서 꺼내고 내주중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유영을 통해 설치작업을 하게 된다.

캐나다 우주국이 만든 이 로봇팔 장착작업에는 역시 캐나다 출신의 승무원 크리스 하드필드가 두번의 우주유영에 모두 참여하면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ISS 프로젝트 담당인 토미 할로웨이는 "ISS 작동에 결정적 역할을 할 로봇팔이 없다면 우주정거장의 완성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ISS 위를 걸어다니며 각종 작업을 수행하게 될 `빅 암''은 팔 끝의 측정장치로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카메라와 컴퓨터로 앞을 보고 자기 몸끼리 부딪히는 것을막는 자체 보호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로봇팔 재질은 고강도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강(鋼), 그라파이트 에폭시 수지이며 한쪽 손이 항상 ISS에 연결돼 전력과 컴퓨터 데이터를 공급받는다.(케이프 커내버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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