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홍현우, 최연소 700득점.2천루타

중앙일보

입력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유니폼을 빨간색에서 줄무늬로 갈아 입었던 홍현우(LG 트윈스)가 개인통산 700득점과 2천루타의 위업을 달성했다.

홍현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 90년 프로데뷔이후 12시즌만에 700득점과 2천2루타로 마크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홍현우의 700득점은 프로 통산 4번째고 2천루타는 6번째다.

또 이날 28세6개월22일의 홍현우는 최연소 기록의 700득점과 2천루타를 달성한선수가 됐다.

김성근 수석코치가 이끄는 LG 트윈스는 1회에만 무려 11점을 뽑는 등 팀 방망이가 폭발해 해태를 17-4로 제압, 6연패 뒤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는 선발 에르난데스의 역투속에 삼성을 4-1로 따돌리고 단독 4위를 지켰다.

현대는 롯데를 4연패의 수렁에 빠트리며 6-1로 승리했고 두산은 한화를 6-2로물리쳤다.

현대선발 전준호는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96년9월10일 LG전이후 4년5개월만에 선발승을 올렸고 박진만은 시즌 5호 홈런으로 공동 선두가 됐다.

이날 경기 결과 삼성, 한화, 두산은 9승5패로 공동 1위가 됐고 5승9패의 롯데,현대,LG는 공동 6위가 됐으며 1위와 꼴찌그룹의 승차는 4게임으로 줄었다.

●잠실(LG 17-4 해태) 1회말 LG 타선이 성난 파도처럼 폭발했다.

LG는 선두타자 유지현이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집중 7안타와 사사구 4개, 타격방해 등을 묶여 대거 11득점,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해태는 0-12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신동주가 3타점 2루타를 터뜨렸으나 LG는 5회 4안타로 3점을 보탰고 6회에는 김재현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선발 해리거는 팀 타선의 든든한 지원속에 7이닝을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막아 올시즌 3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사직(현대 6-1 롯데) 현대 선발 전준호가 승리의 원동력. 롯데는 2회 몸맞는 볼로 출루한 김민재를 얀이 중월 2루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올렸으나 4회초 수비에서 볼넷으로 자멸했다.

현대는 볼넷 2개와 박진만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2개를 골라 2-1로 뒤집었고 박재홍의 내야땅볼과 폭투로 2점을 보태 4-1로 앞섰다.

8회에는 박진만, 9회에는 필립스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

●대구(SK 4-1 삼성) SK가 2아웃 뒤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뒷심을 보였다.

삼성은 1회 1번 마르티네스와 박한이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SK는 4회 2사 뒤 에레라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강혁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역시 2사 뒤 볼넷으로 나간 조원우가 투수 보크로 2루까지 가자 손차훈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2-1로 뒤집었고 9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강혁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대전(두산 6-2 한화) 좌완투수끼리의 대결에서 이혜천이 박정진을 압도했다.

이혜천은 7⅔이닝동안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박정진은 2회도 못버티고 3실점한 뒤 강판됐다.

두산은 2회 1사 2,3루에서 김민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장원진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5회에는 다시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두산은 6회 실책속에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부산.대구.대전=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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