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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햄튼-네이글 '원정경기만 같아라'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 햄튼과 대니 네이글.

콜로라도 로키스의 1-2번 선발투수들인 이들은 메이저리그 유일의 좌완 원투펀치다. 투수들에게 극단적으로 불리한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삼고 있어 전체적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원정경기 성적만큼은 랜디 존슨-커트 실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콤비가 부럽지 않다.

20일(한국시간)
로키스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네이글의 호투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이틀연속 연봉승을 거뒀다. 전날 햄튼은 8이닝동안 한점도 내주지 않으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햄튼과 네이글은 홈경기에서 각각 4.15과 5.40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2.40, 1.50로 월등히 좋다. 이들 역시 쿠어스필드에서는 고전을 피할 수 없었지만, 한가지 다행인 것은 홈경기에서의 부진이 원정경기로 전염되는 '쿠어스필드 증후군'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로키스 투수진의 방어율은 5.02로 리그 13위에 불과하지만, 원정경기 방어율은 1.89(1위)
로 페드로 마르티네스급이다.

승부는 홈런으로 갈렸다.

17일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홈런 포함, 3개의 홈런을 날렸던 토드 홀랜스워스는 4회초 상대투수 우디 윌리엄스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5회초 제프 지릴로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로키스는 6회말 다시 벤 패트릭의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로키스는 파드리스에게 지난주 홈에서 당했던 3연패를 설욕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한편 양팀의 선두타자 대결은 삼촌가 조카의 대결이었다. 후안 피에르(23 · 로키스)
가 4타수 3안타로 젊음을 자랑한 반면, 리키 핸더슨(42)
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통산최다득점 · 통산최다볼넷이라는 두가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핸더슨은 첫 선발출장의 기회를 잡았지만, 아무것도 추가하지 못했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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