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는 정치 모르고 박근혜는 독재 배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정세균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은 단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인사 스타일이 권위적이고 승자 독식이며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기회주의적(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수우미양가로 하면 미 정도(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주자 정세균 후보가 여야의 주자들에 대한 원포인트식 비판에 나섰다. 또 “박준영 후보와 만나 호남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모색했다”고도 밝혔다.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서다.

 그는 안 원장에 대해 “제가 정부·당·국회를 경험한 것에 의하면 대통령은 정치를 좀 아는 사람이 하면 더 낫다. 안 원장이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 검증을 받아야 승산이 높아진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판단하고 적시에 결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정치개혁, 국가 균형발전 추진은 공(功)이고 비정규직 문제, 양극화 해소의 실패는 과(過)다. 무엇보다 큰 과는 지난번 대선에서 530만 표로 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는 독재자의 딸”이라고 규정한 뒤 "독재자가 독재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고 알게 모르게 독재를 배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가 당 대표를 하거나 중요한 일을 맡았을 때 상대편에서 같이 일을 해본 적이 많은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저는 매우 기회주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지도가 낮은 정 후보의 경선 출마 목적이 다음 정권에서 한자리 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