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신용카드 사용건수 78% 증가

중앙일보

입력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사용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 동안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조회한 건수는 2억3천693만7천여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1억3천277만9천여건에 비해 78%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한국정보통신[25770], KSNET, 금융결제원, 나이스정보통신[36800]등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7곳의 조회건수를 합산해 나온 것이다.

이들 서비스 업체가 설치한 신용카드 조회 단말기 대수는 지난달말 현재 151만9천248대로 작년 3월말 117만2천271대에 비해 30% 증가했다.

주요 서비스 업체별 조회건수를 보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한국정보통신이올해 1.4분기 1억446만여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282만7천여건에 비해 66% 증가했다.

이어 2위업체인 KSNET의 경우 5천916만7천여건으로 작년 동기의 2천675만5천여건에 비해 121%나 늘어났으며 나이스정보통신은 2천221만5천여건을 기록, 작년동기의 1천265만1천여건에 비해 76% 불어났다.

신용카드 사용은 지난 99년 국세청이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를 도입한 것을 계기로 늘어나기 시작해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가속화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못하자 국민들이 소액 구매의 경우도현금대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조회건수는 지난 99년말 기준으로 3억6천만건에서 작년말 108% 증가한7억2천300만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11억건에 달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국정보통신은 올해 신용카드 사용 증가에 힘입어 1.4분기 매출이 지난해같은 기간의 120억원에 비해 50% 증가한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