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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카페 신세대 약속장소로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포털업체들이 오프라인에 마련한 인터넷카페가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카페는 닷컴업체들이 온.오프라인의 영역을 뛰어넘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는 ''퓨전마케팅''의 일환으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매장에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 최근 이 카페가 청소년들의 약속이나 여가를 위한 장소로 인기를 끌면서 외식업체의 매출신장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누이좋고 매부좋은'' 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업계의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메가포털 MSN(http://www.msn.co.kr)은 지난달 맥도날드와 공동으로총 3억원을 들여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맥도날드 아셈점과 신촌점에 ''맥도날드MSN존''을 오픈했다.

각각 8대의 PC가 설치돼 있는 이 공간은 개설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햄버거를먹으면서 웹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MSN존이 이처럼 호응을 얻자 회사측은 앞으로 지역의 맥도날드 매장은 물론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에까지 단계적으로 MSN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야후코리아는(http://www.yahoo.co.kr)는 지난해 10월부터 버거킹과 공동으로 버거킹 코엑스 매장내에 9대의 PC가 설치된 무료 인터넷공간 ''야후존''을 설치,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네띠앙(http://www.netian.com)은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게띠아와 손잡고 전국 스파게띠아 매장에 PC 1대씩을 설치,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무료로 웹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천리안(http://www.chollian.net)은 T.G.I.프라이데이와 제휴, 전국 14개 매장에 매장별로 각각 3개의 인터넷용 테이블을 갖추고 오후 6시 이전까지 노트북 2대를빌려 주고 있다.

한편 이같은 외식업체와의 제휴방식이 아니라 아예 오프라인에 자사 브랜드를내건 매장을 개설해 인터넷카페를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는 지난해 12월 강남역 근처의 사옥 지하 2층에 마련한 복합문화공간 ''라이코스 뮤직''내에 12대의 PC가 설치된 인터넷카페를 운영중이다.

이 공간은 `리스닝 스테이션''을 갖춘 음반매장을 중심으로 각종 외국잡지를 판매하는 서적코너와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카페로 꾸며져 있다.

라이코스 뮤직은 오픈한지 4개월밖에 안됐으나 이미 월 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귀띔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장소는 원래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곳인데다 무료로 인터넷서핑을 즐기면서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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