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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바닥권 탈출 몸짓 사흘만에 상승

중앙일보

입력

증권주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바닥권 탈출 기대감을 낳고 있다.

17일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대비 20.4 포인트(1.96%)올라 1059.04를 기록,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굿모닝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6.1%, 5.95% 오른 것을 비롯해 대우(2.41%).삼성(1.59%)등 증권주들이 전반적으로 반등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떨쳐냈다.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 2월 중순에 비해 무려 40% 가까이 떨어졌을 만큼 낙폭이 컸다. 3월 이후 현대문제.환율불안.시중금리 상승 등 악재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 하지만 최근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약간이나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증권은 9일 "2분기는 우량 증권주를 매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며 삼성증권 등 우량 금융주의 매수를 추천했다.

동부증권 김성노 연구원도 "증권주는 경기가 회복될 때 최대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는 반큼 증권업종을 주목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증권주의 회복 여부는 대외변수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신규광 책임연구원은 "환율이 올라가면 시중금리가 상승해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며 "경기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증권업종이 단기적으로 10% 이상 오르긴 힘들 것" 이라고 언급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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