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명동점 매각추진중이나 결정은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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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중인 미도파백화점이 명동점 매각을 위해 다시 몇몇 대형 유통업체와 접촉중이다.

미도파 관계자는 16일 “그동안 회사정상화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명동 메트로점 매각을 위해 회사에서 다각적으로 접촉중이며, L사, H사 등과도 의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아직 확정되거나 매각방향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도파는 외환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명동점 매각을 위해 애써왔으나 부동산시장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감정가가 700억원선에 달하는 대형 물건이어서 처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워낙 대형물건이어서 접촉하고 있는 업체들과도 가격협상보다는 의사교환수준에 그친 단계이며 일부 협상선은 사실상 소강상태”라며 “매각가 역시 부동산시장상황과 경쟁여부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도파는 법정관리기간에 법원과 협의한 목표매출 및 이익을 상계점 중심으로 달성해왔으며 지난 1.4분기 실적도 당초 목표치보다 4%가량 초과달성했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면제 등 채무조정은 아직 계획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도파는 명동점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16일 오전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랐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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