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SK텔레콤주식 매각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이 신규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SK텔레콤 보유주식 3%를 매칵키로 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통신측은 당초 SK텔레콤 주식을 SK측에 파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현재 가격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통신측은 SK텔레콤 주식을 주당 25만원으로 계산해서 총 6천6백80억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주식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주당 19만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현재로선 한국통신 보유주식을 살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주식가격은 시장가격으로 매매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은 지난 1월 제3세대 이동통신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 SK텔레콤 주식을 가능한한 외국의 투자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SK측이 보유주식 14.5%를 페이퍼 컴퍼니인 시그넘Ⅸ에 위탁하면서 암초에 부딪친 바 있다.

당시 SK측은 SK텔레콤 주식 14.5%를 주당 29만3천5백원을 적용해 총 매각가 3조7천9백41억원 (SK글로벌 1조9천87억원, SK 1조8천8백54억원)
에 케이먼군도 소재 시그넘Ⅸ에 넘겼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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