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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암참 "부시정부, 한국경제 너무 몰라"

중앙일보

입력

미국이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이 부시 행정부의 한국 경제에 대한 인식 및 이해부족 문제를 지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무역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한국 관련 부분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존스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시 정부 출범 이후 석달이 지나도록 한국 관련 담당자를 임명하지 않은 곳이 많았으며, 일부 정책 입안자들의 한국 관련 정보나 인식이 뒤떨어져 있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기간 중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과 한국의 ▶정부의 재벌 지원(현대전자 등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지적재산권▶스크린 쿼터제▶수입자동차 문제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견해차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존스 회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는 한국의 재벌들이 전혀 변한 것이 없다고 주장해 외환위기 이후 부채비율 및 사업구조 변화 등을 강조하는 나와 큰 입장차를 보였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와 관련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 채 오직 현대전자만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고 말했다. 이밖에 미국측은 지적재산권 문제 등도 현실과 달리 과장되게 알고 있더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정부와 재계가 미국의 시각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촉을 서둘러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시래.서익재 기자s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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