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대전서 합동연설회] 충청 민심 잡기 개인기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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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7일 오후 2시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의 세 번째 대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각기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이때 17년 동안 실물경제를 담당했고, 정당과 국회에서 실력을 발휘해 온 경제전문가 정세균이 정권을 맡아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번 대선은 중산층·중간층·중부권 ‘3중’의 지지를 얻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진보도 안정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인 저 손학규만이 ‘3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계승하고 극복할 만한 국정 운영 경험을 가진 후보, 당 바깥의 정치세력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는 “군수와 장관, 도지사를 했지만 재산이 8000만원밖에 되지 않는 게 청렴하게 일해 왔다는 훈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자치를 성공시킨 후보로서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는 “전남도를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개혁할 정책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후보 간 색깔 차이도 드러났다. 김영환 후보는 “통합진보당에 끌려다니고 자기 정체성을 갖지 못했다. 민주당은 스스로의 힘으로 서야 한다”며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정길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이 전부 중도보수 정책을 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못 이긴다. 대통령이 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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