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시내전화 요금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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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부터 한국통신 시내전화 요금의 월 기본료가 급지별로 1천∼1천200원 인상되고 3분당 통화료는 현행보다 6원 인하된다.

이에따라 한통의 시내전화 요금은 월 기본료의 경우 급지별로 현행 월 1천500∼4천원에서 2천500∼5천200원으로 오르고 통화료는 현행 3분당 45원에서 39원으로 내린다.

한통 관계자는 13일 "이번 요금조정으로 대도시 일반 가정에서 한달에 200통 이상 시내전화를 걸 경우 전화요금 인하 효과가 있으나 200통 미만의 통화를 할 경우 기본료 인상 폭만큼 전화요금 부담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통은 이와함께 현행 10만원인 전화 가입비를 6만원으로 4만원 인하하고 신규전화 가입시 설비비형 가입제도를 폐지해 가입비형 제도로 단일화했다.

한통은 또 저소득층의 요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149만명) 및 65세 이상 무의탁 노인(32만명) 에 대해서는 기본료를 인상하지 않고통화료 인하만 적용키로 했다.

제2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도 15일부터 시내전화 요금을 조정해 기본료는 변경하지 않고 통화료만 한통과 동일하게 3분당 45원에서 39원으로 6원 인하한다.

이번 양사의 시내전화 요금조정에 따라 한통의 요금에 비해 하나로통신의 요금이 크게 낮아져 양사간 요금경쟁을 통한 가입자 확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월말 현재 한통의 시내전화 가입자는 총 2천89만787명(98.2%) 으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후발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가입자는 41만여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한편 PC통신(014XY) 요금의 경우 양사는 동일하게 현재 277초마다 41.6원을 부과하던 것을 307초당 41.6원으로 11% 인하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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