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진정한 추억팔이? 응답하라 1997!

중앙일보

입력

 

[사진=tvN 캡쳐]

◆응답하라 1997

1990년대의 추억을 그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가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1997년,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가 등장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여고생들의 이야기와 풋풋한 첫사랑을 그렸다.

24일 첫방송에선 20~30대라면 누구나 공감했을 만한 다양한 소재가 등장했다. DDR, 아이돌 잡지, 브로마이드, 삐삐, 카세트 테이프 등 그 시절을 대변하는 추억의 물건들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HOT 오빠들의 브로마이드를 방 안에 붙였다가 아빠에게 다 뜯겨 우는 모습, 함께 울고 웃었던 HOT 팬인 친구가 나중엔 젝스키스 팬으로 변심해 배신감을 느끼는 여고생들의 심리도 지금 보면 유치하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외에도 90년대 인기 가요들이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첫 데뷔인 가수 서인국과 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정은지는 구성진 사투리 연기로 극의 즐거움을 더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SNS)상의 반응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드라마를 보며 공감을 느낀 네티즌들이 각자의 추억을 털어놓기 시작한 것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부모님이 '너의 과거'라며 놀렸는데 옛날 생각나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그 시절 모습들을 정말 디테일하게 표현해서 놀랐다.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것이야말로 진정한 추억팔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이 웃겼다" "새삼 추억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알게 해준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주 화요일에 방송되는 2회에서는 당시 1세대 아이돌의 주역이었던 젝스키스 은지원이 직접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할 예정이다.

☞공감 멘션
응답하라 1997. 보는 내내 추억이 새록새록. 응답하고 싶었다 돌아가고 싶다 그 시절! 내 인생에서 무언가에 그토록 열정적이었던 시절이 또 있었던가ㅋㅋㅋ 과거의 내 모습을 마구 떠올리게 하는구나~ (@minOOO)

이 드라마 감독과 작가가 과거 '남자의 자격'와 '1박2일' 제작진이라고 한다. 시청자가 원하는 게 뭔지 제대로 파악한 것 같다.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도 귀엽고 재밌다. (@deaOOO)

'추억팔이'만이 아니라 매력적인 청춘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응답하라 1997'. 토니부인, 칠현마눌, 쭈냐겅듀, 오직우혁, 샤이재원 손들어. "아~ 니가 니가 니가 뭔데!" 읊조린 사람 모두 손들어. (@bygOOO)

[사진=MBC 캡쳐]

◆인기 직원의 유형

최근 인기 직원의 유형에 대한 한 설문조사에서 남녀불문 '센스'가 필수 조건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남·녀 직원 102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설문조사에선 여성이 뽑은 인기 남성직원 1위는 53.6%의 득표율로 센스와 재치있는 스타일이 꼽혔다.

그 뒤론 풍부한 유머감각의 분위기 메이커 (40.0%)와 예의 바르고 매너있는 스타일(37.3%), 업무 능력이 뛰어난 일 잘하는 스타일(30.3%) 등이 있었다.

남성들은 인기 여성직원에 대해 역시 센스 있고 애교 많은 스타일(56.8%)을 꼽았으며 다음으론 활발하고 명랑한 스타일(44.6%), 예쁘고 호감형 외모의 직원(36.9%), 예의와 매너를 갖춘 스타일(36.1%)을 선호했다.

반대로 비인기 직원 유형으로 여성들은 잘난 척하고 남을 무시하는 남자 직원(77.1%)을, 남성들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신경질적인 스타일(32.1%)을 꼽았다.

네티즌들은 설문조사 결과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아무리 일을 잘해도 함께 일할 때 센스가 없으면 모두가 힘들어진다. 눈치 빠르고 센스있는 직원들이 최고!"라고 말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직장에서 일 힘든거야 다들 참고 하지만 사람 관계에 있어서 서로 안 맞고 불편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좋은 직원들과 일하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직장 뿐 아니라 학교 등 전체적인 사회 생활에서도 센스나 재치가 있다면 누구나 좋아할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공감 멘션

역시 눈치 없다는 건 일상의 문제 뿐 아니라 비즈니스 상의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증이다. '센스'라는 단어 속에 유머, 외모, 매너, 능력, 회식 참여까지 포함된다고 본다. (@chiOOO)

남성은 센스와 유머, 여성은 센스와 애교!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특히 애교와는 담 쌓은 나에게… 그래도 후천적인 노력을 한번 해봐야겠다. (@smaOOO)

직장에선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센스부터 애교, 외모, 매너 등 갖춰야 할 것이 엄청 많구나. 참 직장 생활이란 게 보통 일이 아니다. (@jis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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