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수도권 집중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또 인구 100명당 19명이 읍.면.동 경계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서울,대구, 광주 등 대도시의 광역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0년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순이동(전입-전출)은 15만252명으로 99년 9만4천822명보다 58.5%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93년 15만1천529명이 순유입된 이후 7년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인원 가운데 학원 등록과 취업 등을 위해 이사한 20대 연령층이 70.6%(10만6천95명)로 대부분이었으며 10대와 30대가 각각 10.6%와 9.1%를차지했다.
통계청은 "다른 지방에 비해 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의 전입이 99년과 비슷한 반면 수도권 밖으로 나가는 전출인구는 경기둔화 등으로 크게 감소함에따라 순이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5년 이후 인구유입이 꾸준히 늘던 중부권은 1만4천704명이 줄었으며 호남권은인구 유출규모가 99년 3만1천749명에서 5만5천142명으로 커졌다.
영남권은 7만8천48명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다.
지난 한해동안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900만9천명으로 99년 943만5천명보다 4.5% 감소해 연간 총이동률이 20%에서 19%로 떨어졌다.
또 시.도 경계를 넘어 다른 시.도로 이동한 사람은 284만6천명으로 전년에 302만5천명에 비해 5.9% 감소해 인구 100명당 6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을 제외한 서울, 대구, 광주는 다른 광역시에 비해 전출자 대부분이 인접지역인 경기(63.7%), 경북(46.3%), 전남(52.0%)으로 각각 이동해 이들 도시의 광역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