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이모저모] '우즈 효과'로 시청률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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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타이거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자 '우즈 효과'로 인해 입이 벌어진 곳은 마스터스 중계방송사인 CBS. 3라운드에서 CBS의 골프 중계는 19개 채널에서 7.9%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97년 우즈가 마스터스를 제패할 당시의 3라운드 기록 이후 최고였다고.

이런 수치는 102만 가구가 안방에서 3라운드를 시청한 것이며 비제이 싱이 우승한 지난해 마스터스 3라운드 중계는 15개 채널에서 6.6%의 시청률을 보였다.

0... 2라운드까지 '깜짝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부터 무너졌던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가 내년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눈길.

최종라운드 막판 16.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디마르코는 합계 280타 공동10위로 경기를 마쳐 다음 대회 시드를 획득했지만 남들이 이 사실을 알려주자 "정말이냐?"고 되물었다는 것. 이날 14번홀까지 보기 6개를 범한 디마르코는 이후 성적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0... 85년, 93년에 챔피언에 올랐던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톱10에 드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즐거운 표정. 랑거는 이번 대회 내내 감기 증세로 고생한데다 첫날 73타를 치고도 합계 9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0... 6위 안에 든 선수들은 모두 일종의 전리품을 받아 챙겼지만 3위에 오른 필 미켈슨만 38만800달러의 상금 외에는 빈 손이었다고.

우즈는 상금 100만8천달러와 함께 명예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걸쳤고 2위 데이비드 듀발은 60만4천800달러의 상금에다 은메달과 은접시, 라운드별 최저타 상품인 크리스털 꽃병 등을 받았다.

이 밖에 첫 출전에서 4위에 오른 이자와 도시미쓰에게도 상금 24만6천달러와 크리스털 꽃병 2개와 이글상인 은술잔 3개가 수여됐지만 미켈슨은 상금 이외 소득은 없었다.

0... 필 미켈슨은 4라운드에서 70타를 치는 바람에 마스터스 사상 최초로 모든라운드에서 60타대를 친 선수가 되는 데 실패. 이는 타이거 우즈나 잭 니클로스조차 해내지 못한 기록으로 18번홀 버디 퍼팅만성공했다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을지도. 미켈슨의 최종 성적은 67-69-69-70였던 반면 우즈는 70-66-66-68.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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