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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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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여성 화장품에서 유아용품·식품, 이젠 애견용품까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가 갈수록 분야를 확대해 가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란 유효 회원에게 정기적으로 물품 세트를 꾸며 배달하는 것. 유아용품이라면 기저귀·목욕비누·젖병세정제 같은 소모품을 적절한 시기에 보내주는 서비스다. 국내에선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여성용 화장품 세트 배달 ‘미미박스’가 시초였다. 매달 1만6500원을 내면 7~8종의 화장품 샘플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중앙일보>4월 12일자 E1면>

 미미박스가 1만 명 이상 회원을 확보하자 유아용품과 식품 분야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들이 생겼다. 그러더니 23일에는 인터넷쇼핑몰이 ‘도그오박스’란 애견용품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를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배달하는 ‘애견용품 박스’다. 강아지를 키우는 데 필요한 샴푸·간식·물티슈와 같은 상품 7종을 한 박스에 넣었다. 가격은 3개월에 15만원. 시중에서 낱개로 사는 것보다 7~8%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소비자가 일일이 물품을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알아서 필요한 물품들을 세트로 꾸며준다. 가격 매력도 있다. 고정 회원을 다수 확보한 다음 다량 구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싼값에 제공하는 것이다. 강현지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0년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시작된 미국에서는 커피·액세서리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체가 생겼고, 일부는 거액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급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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