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당알콜사업 佛社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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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당알콜사업을 프랑스의 세계적 식품첨가물업체인 로케트(Roquette)사에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 중국, 태국에서 당알콜 사업을 전개해 온 LG생활건강은 비주력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과 중국 지역의 당알콜 사업을 매각키로 하고 로케트사와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한국 영업권과 중국공장의 지분 전량을 로케트사에 양도하는 한편 국내 울산공장에서는 당알콜을 위탁 생산, 로케트사에 공급하게 된다.

LG 관계자는 "당알콜 사업으로 연간 3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며 꾸준한 흑자를 기록해왔으나 전후방 사업인 전분, 식음료 사업이 없어 일관 생산체제 구축이 어려운데다 물류나 세계화 측면에서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매각으로 LG생활건강은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난 1일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신설 법인의 부채비율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4년 처음 당알콜 사업에 진출한 LG는 한국, 중국, 태국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세계 시장의 5%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삼양제넥스, 백광산업 등과 경쟁하며 2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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