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년 연장, 임금 피크제 활성화” 문재인 “사교육비 줄이는 ‘학력 블라인드제’ 도입”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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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의 ‘2차 베이비부머 마음 잡기’는 사교육비 경감, 대출 이자 부담금 줄이기, 직업 안정성 강화가 중심이다. 노후 걱정을 줄이고 먹고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 주자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1차 베이비부머의 노후 대책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2차 베이비부머의 퇴직 충격을 막기 위한 정년 연장 추진, 임금 피크제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표 참조>

새누리당 박근혜 예비 후보는 2차 베이비 부머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크고, 고령층을 부양해야 하기에 ‘직업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세대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 차별을 개선하고 정년 연장 및 임금 피크제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는 “채용 시 학벌·학력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제도를 도입하고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 도입 등 대학 시스템을 혁신하면 사교육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주자로 언급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 측은 “아직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안 교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엔 2차 베이비부머의 주된 관심사에 대해 언급이 나온다. ‘하우스푸어 해결을 위해 만기 연장과 장기 고정금리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 개혁을 위해 인센티브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 등이다.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 캠프는 “정부 차원의 ‘2차 베이비부머 TF’ 또는 전담기구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 측은 “30~40대 주부를 위한 ‘맘 편한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보다 넓은 의미에서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같은 경제민주화 정책도 이들 세대의 이념적 진보성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대선 주자들이 내놓는 공약의 상당수가 2차 베이비 부머를 겨냥한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각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2차 베이비부머 정책 수행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은 아직 미지수다.

염태정 기자, 윤지혜 인턴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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