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8일 샌프란시스코전 출격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시즌 두번째 출격에 나선다.

박찬호는 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2승과 무실점 기록 연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박찬호는 올 해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가장 좋은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여름 사나이'로 불리는 박찬호는 매년 전반기의 부진을 후반기에 만회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올 해는 봄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박찬호는 지난 해 9월1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부터 32이닝 무실점행진을 벌일만큼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는 박찬호의 '천적 타자'라고 불리는 배리 본즈가 버티고 있는 팀이다.

개인통산 495홈런을 기록중인 본즈는 두 차례나 '40-40클럽'에 가입했을 만큼호쾌한 파워와 빠른 발을 고루 갖춘 특급 타자다.

박찬호는 본즈와의 대결에서 통산 25타수 8안타로 피안타율이 0.320에 이르고 4홈런과 9타점을 허용했다.

삼진은 3개 뽑았지만 볼넷 9개를 남발했다.

때문에 당일 경기는 박찬호와 본즈의 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높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제5선발인 마크 가드너 또는 에이스 리반 에르난데스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39살의 노장인 마크 가드너는 지난 시범경기에서 최희섭(22.시카고 컵스)에게 장외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던 투수. 하지만 낙차 큰 커브를 앞세운 노련한 마운드 운용이 돋보이고 박찬호와는 통산3차례 맞붙어 2승무패를 기록할 만큼 강세를 보였다.

최근 경기없이 하루 쉰 샌프란시스코가 투수 로테이션을 앞당길 경우에는 개막전 승리투수였던 에이스 에르난데스와 박찬호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래 저래 샌프란시스코전은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팬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중인 박찬호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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