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고서 "2020년엔 환경 재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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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급속한 경제성장은 지구의 환경파괴를 가져와 2020년에는 심각한 환경재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일 발표한 환경전망 보고서(http://www.oecd.org/env/outlook/outlook.htm)는 경제성장과 인구증가, 소비패턴의 변화, 기술진보 등으로 인해 2020년에는 생태계 파괴 등 지구상에 큰 환경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경제.사회적 요인이 환경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교통신호 등 색깔로 구분했다. 2020년까지 호전이 예상되는 요인에는 파란불, 전망이 불확실하거나 잠재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요인은 노란불,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는 빨간불로 각각 표시하는 식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재활용이 가능한 천연자원의 지속적인 사용문제▶생태계 파괴▶인간생활을 지탱하는 환경시스템의 붕괴 등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적정량을 넘어선 어류 남획▶열대지역의 삼림벌채▶기후변화▶도시 공기오염▶쓰레기 배출▶토질오염 등이 모두 빨간불에 포함된다.

이 보고서는 빨간불을 파란불로 바꾸기 정책수행이 중요하며 그 구체적 방안으로 적극적인 환경세 부과를 제안했다. 환경세 도입으로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 질소로 인한 하천오염 30%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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