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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에 리조트·호텔 외국 관광객 숙박난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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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람개발㈜·우람종합건설㈜이 2015년까지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에 조성할 통영리조트의 조감도.

지난해 경남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47만여명이었다. 올 상반기까지는 22만8000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5000여 명보다 1.2배 증가했다. 하지만 경남에는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해 외국 관광객을 부산·제주에 빼앗기고 있다. 내년에 열릴 부산·울산·경남 방문의 해, 산청 세계전통한방의약엑스포, 합천 대장경천년축제 같은 대형 행사를 앞두고 경남도가 관광객 숙소문제 해결에 고심해온 이유다.

 윤상기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외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려 해도 숙박시설 부족이 늘 문제였다”면서 “숙박시설과 함께 면세점·카지노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관광객 증가에 발맞춰 2013년 외국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숙박시설 확충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관광개발업체도 호텔·콘도 신·증축을 하고 있다. 숙박시설은 부산~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거제·통영 일대에 몰리고 있다.

 경남도는 17일 도정회의실에서 우람개발㈜·우람종합건설㈜와 함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가 1000억원을 들여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3만6000여㎡에 호텔 150여실,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리조트를 2015년까지 건설하는 것이다. 특히 요트 100척을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도 짓는다.

 대명레저산업은 1300억원을 투자해 거제시 일운면에 517실의 콘도(지하 4층·지상 28층)를 2013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2010년 8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65%다. 대우조선해양㈜는 960억원을 들여 거제시 옥포동에 147실(지하 1층·지상 8층)의 대우조선해양 옥포호텔을 2014년까지 짓기로 하고 지난 3월 착공했다.

 거제삼성호텔(거제시 장평동)은 지난달 80개 객실을 166실로 확장했다. 키트코 아비도래 관광호텔(거제시 옥포동)도 지난 13일 객실 70개(지하 1층·지상 8층)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관광호텔 객실 1개는 1.5명의 고용효과까지 있어 경남도는 호텔 신·증축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도 추진된다. 창원시는 마산 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일원 380만㎡에 호텔, 레포츠시설, 해수욕장 등을 갖춘 ‘구산해양관광단지’를 추진 중이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는 이 단지는 2017년 완공 목표로 2013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거제 장목면과 하동 금남면에도 민간업체가 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 1월 해상공원으로 문을 연 장사도는 섬 관광개발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도는 정성영 경남도 관광행정담당은 "지난 6월 중국 최대 여행사인 CITS와 연간 중국관광객 1만명 유치협약을 체결했다”며 “남해안에 관광시설이 많이 들어서면 외국관광객 유치도 많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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